미술/미술전시

[전시] 2024년 1월 종료 예정 서울 미술 전시회 추천 3 (1)

츄츄네 2024. 1. 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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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 베를린 플라츠 성수 《귀귀 개인전 2》

◆ 강남) 포스코미술관, 송필 《레퓨지아를 찾아서》

◆ 대치) 아트 뮤제, 선종선 개인전 《 LAYER ± LAYER 

 

 

 

1. 성수) 베를린 플라츠 성수 《귀귀 개인전 2》

 

(1) 전시 일정 : 2023.12. 31.(일) ~ 2024. 01. 14.(일)
(2) 관람 시간 : 11:00 ~ 22:00 (휴관 없음)
(3) 관람료 : 10,000원
(4) 전시 장소 : 서울 성동구 둘레19길 10, 베를린플라츠 성수

 그림마다 연관된 귀귀의 웹툰이 존재하기 때문에 해당 만화를 이미 본 관객만이 전시된 그림들의 맥락을 짚을 수 있다. 전시장에 걸린 그림은 전시장에 없는 웹툰과 하나의 패키지로 묶일 때 미적 효과가 발생하는 전시라 하겠다. 가령 전시장에 걸린 그림 《심심한 위로》는 1만원 지폐를 손에 쥔 TV안테나 모양 머리카락의 사내와 교복 학생을 한 쌍으로 엮은 인물화인데, 이 그림은 물리적인 강압이나 협박을 쓰지 않고, 하급생에게 ‘삥을 뜯는’ 불량 초등학생 이야기를 담은 웹툰 《열혈초등학교 146화: 오해》편을 봐야만 그림의 맥락을 납득할 수 있는 식이다. 가시적인 외형이 아닌 문맥을 알아야만 파악되는 작품들인 것이다.

[출처 : 시사저널. 반이정 미술 평론가 글 발췌 ]


 

 

2. 강남) 포스코미술관, 송필《레퓨지아를 찾아서》

 

(1) 전시 일정 : 2023. 12. 06.(수) ~ 2024. 01. 16.(화)
(2) 관람 시간 : 10:00 ~ 18:00 (월~ 금)/ 11:00 ~ 16:00 (토, 일)
(3) 관람료 : 무료
(4) 전시 장소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40
 포스코미술관 초대개인전 《레퓨지아를 찾아서》에서 송필의 인류학적 관점과 서사는 더욱 확장하고 인간의 삶에 대한 사유의 깊이는 심화된다. 이전까지 보여준 조각 작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이번 전시에 대해 그는 “세상 모든 것이 멸종되어도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는 서식지를 찾아가는 여정에 초점을 둔다.”라고 밝힌다.

 우선, 전시에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나무의 형상들이다. 하지만 송필의 나무는 땅에 뿌리 내려고 서 있는 푸르른 나무의 일반적인 모습과는 다르다. 잎이 지고 가지만 앙상히 남은 나목, 오랜 세월 속에서 남겨진 고목의 나무껍질과 뿌리 밑동 등이 전시 공간 안에서 자유로이 부유하고 있다..... 그는 작업실 뒷산과 가까이에 있는 휴양림에서 버려진 나목과 나무껍질을 가져와 작업의 기본 틀로 삼는다. 브론즈로 진짜 같은 나무를 만들고 나뭇가지를 하나하나 용접하고 꽃 봉오리에 야광안료를 칠한다. 때로는 질감 처리를 위해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을 수없이 두드리고 누르는 단조(鍛造) 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섬세하면서도 노동집약적인 작업을 통해 그의 조각들은 탄생한다.
[출처 : 포스코미술관 홈페이지]


 

 

3. 대치) 아트 뮤제, 선종선 개인전 《 LAYER ± LAYER

(1) 전시 일정 : 2023.12. 20(수) - 2024. 01.16(화)
(2) 관람 시간 : 10:00 ~ 19:00 (월~ 금)/ 10:30 ~ 18:00 (토, 일)
(3) 관람료 : 무료 /상시 도슨트상주
(4) 전시 장소 :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09-3 진영빌딩, B1F
낯설게 하기.
아트뮤제 전시에서 선보이는 선종선 작가의 ‘Layer Series’는 전혀 다른 시공간을 병치시킴으로써 드러나는 낯섦에서 오는 ‘회화적 앙장브망’을 추구하고 있으며, 관람객이 작품 속 상충된 풍경들을 보며 관계성 내지는 낯섦을 느끼게 하고 이를 통한 회화적 긴장감을 의도합니다. 작가의 작품형식인 앙장브망을 주목하는 이유는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라는 움직임에서 비롯되었던 시 창작기법 중 하나인 앙장브망(Enjambement)의 유래와 함께하며, 의도적으로 시행을 바꿈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낯섦을 느끼게 하고 이를 통해 시적 효과를 달성하는 과정과도 닮아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에서 특히 주목하는 것은 천으로 닫히고 가려져 있는 ‘장막’인데, 마치 평생 걷어내어야 하는 것이 우리네 삶인 것처럼 각인시키는 장막을 캔버스 전면에다 할애하고, 걷어내기 어렵도록 가득 채운 듯합니다. 그리고 어렵사리 찢긴 캔버스 구멍 밖으로 현실 너머 저 밖의 또 다른 세계인 피안의 풍경을 마주하도록 하고 있는데, 즉 상충된 풍경들의 병치가 주는 긴장감을 서사적 회화미로 극대화시켜 더욱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극사실주의 화풍으로 작가의 섬세하고도 농익은 필력에 절로 감탄이 나오며,
캔버스 위 캔버스를 그리고 중첩된 이미지의 형상이 초현실주의와도 같은 화풍을 자아내 전시장에서 실제 작품이 주는 아우라를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아트 뮤제 홈페이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