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미술전시

[전시]2023. 12월이 끝나기 전 챙겨 볼 서울 미술 전시 3

츄츄네 2023. 12. 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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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움 미술관 《강서경 : 버들북 꾀꼬리》

 

전시 포스터

 


 전시 제목이자 신작 영상의 제목인 <버들 북 꾀꼬리>는 마치 실을 짜듯 버드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꾀꼬리의 움직임과 소리를 풍경의 직조로 읽어내던 선인들의 비유를 참조합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시각·촉각·청각 등의 다양한 감각과 시·공간적 차원의 경험을 아우르는 작업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전시는 마치 한 폭의 풍경화가 3차원으로 펼쳐져 공감각적으로 공명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 속에는 사계를 담은 산, 바닥과 벽으로 펼쳐지는 낮과 밤, 공중에 매달린 커다란 귀, 작지만 풍성한 초원과 제 자리를 맴도는 둥근 유랑, 그리고 각자의 자리를 만들고 전시의 보이지 않는 틀이 되는 다양한 사각이 함께 합니다. 이들의 얼개는 틀과 여백, 따뜻함과 차가움, 부드러움과 딱딱함, 정지와 움직임 사이의 풍성한 울림을 담아냅니다.
 
 강서경은 사회 속 개인에게 허락된 자리, 나와 함께 사는 다른 이들의 존재, 그들의 움직임이 인지되고 더불어 관계 맺는 “진정한 풍경(眞景)”을 고민합니다. 이 풍경 속에 유기적으로 헤쳐 모인 개별 작품들은 각기 다른 모양새와 존재방식을 지녔지만 서로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며 연대의 서사를 펼칩니다. 강서경은 이를 통해 나, 너, 우리가 불균형과 갈등을 끊임없이 조율하며 온전한 서로를 이뤄가는 장(場)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출처 : 리움 미술관 홈페이지]]

이탈리안 럭셔리 패션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 (Bottega Veneta)의 후원으로 초기작품부터 신작까지 130여점이 전시된 대규모 개인전이다

 

전시 일정 : 2023.09.07.(목) ~ 2023.12.31.(일)
관람 시간 : 10:00~ 18:00 (매주월요일/ 1월 1일, 구정, 추석당일 휴관)
관람료 : 성인(만 25~64세)12,000원/
              청년(만19세~24세) 및 대학(원)생 & 청소년(만 7~18세) & 시니어(만 65세 이상) 6,000원
예매 : 인터넷 예매
전시 장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2. 국제 갤러리 《 로니 혼(Roni Horn) 개인전 》

 

로니 혼 작품 전시관

 

“내게 하는 일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나는 그리는 사람이라 하겠다. 드로잉이 내 주된 활동이고, 양식이 무엇이든 매체가 무엇이든 내 모든 작품의 공통분모가 드로잉이다.” – 로니 혼

국제갤러리는 오는 11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미국의 현대미술가 로니 혼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국제갤러리에서 개최하는 다섯 번째 개인전에서 작가는 지난 전시가 있었던 2018년부터 2023년 사이에 제작한 〈프릭 앤 프랙스(Frick and Fracks)〉 수채화 연작을 K3 공간에서 선보인다. 드로잉은 로니 혼 작업의 주축을 이루는 것으로, 그가 작가 활동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유지해온 유일한 매체이기도 하다. 

 〈프릭 앤 프랙스〉를 이루는 각 화면 안에는 하나의 추상 도형만이 들어있다. 운율적이기도 하고, 생물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이 기하학적 이미지들의 병치는 어떤 인덱스 내지는 기호학적 체계를 연상시킨다. 이로써 이 도형들은 아주 완곡히, 관람자로 하여금 자신만의 언어와 해석을 투영해 작품과 소통하며 새로운 관계를 맺게끔 유도한다. 각 도형을 비교, 대조하는 과정에서 관람객은 각 종이 위에 유영하는 기호들 간의 변주와 관계성을 의식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비슷한 도형을 찾아 짝을 지어주면서 어느새 무의식적으로 기억력 게임을 하고 있다는 걸 인식하게 된다. 이렇듯 〈프릭 앤 프랙스〉는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한 관찰과 고찰을 이어가며 무엇이, 어떻게, 왜, 가까워지고 멀어지는지, 다양한 관계 맺기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나누고자 한다.

                                                                                                                               [출처 : 국제갤러리 홈페이지]

 

전시 기간 : 2023. 11. 16. (목) ~2023. 12. 31. (일)
관람 시간 : 10:00~ 18: 00(월요일~ 토요일), 10:00~17:00(일요일, 공휴일)
관람료 : 무료
전시 장소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54 (03053)  *주차 불가(공영 주차장 또는 유료 주차장 이용)

 

 

 


 

3. 파운드리 서울, 장종완 개인전 《 GOLDILOCKS ZONE

 

전시된 작품 이미지

 장종완의 개인전 «GOLDILOCKS ZONE»는 여러 매체를 혼용하는 대신 최초로 회화 작업만으로 구성됐으며, 신작 30여 점을 통해 다양한 상징적 모티프를 시도하고 특정 색조를 강조함으로써 기묘하고 초현실적인 작업 세계를 선보인다.

 불안, 환상, 구원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인간사에서 주요하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의 굴레”로 꼽으며, 유토피아적인 풍경이나 낙원의 이미지가 약속하는 이상적 세계에 대한 믿음과 불안, 그리고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작업을 펼쳐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보여온 풍경에 대한 관심을 우주로 확장하여 진화, 개량 등의 개념에 농업과 퓨처리즘을 결합한다. 흔히 볼 수 있는 농촌과 목가적 소재로 우주적이고 미래적인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애용해 온 동식물 모티프를 지속적으로 불러오는 한편, 서양란 꽃을 참조해 인물의 독특한 머리모양을 그리는 등 새로운 모티프를 사용한다.

 장종완 작가의 작업은 근본적으로 골디락스 존, 즉 지구를 대체해 이주하여 거주할 수 있는 이상적 세계가 과거에 이미 존재했는지, 혹은 현재 존재하는지, 혹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가깝거나 먼 미래에 존재할지 함께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이상향과 관련 화두, 여러 시간, 여러 시점을 작품에 녹여내려는 시도는 시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계속해서 이어져 온 고민으로, 많은 사람과 예술가가 공유해 왔다. 그렇기에 장종완 작가의 작업은 직관적으로 낯설어 보일 수 있으나 이를 통해 공유하고자 하는 화두는 낯설지 않으며, 이 점에서 30점에 달하는 회화 작품들은 골디락스 존의 개념적 특성과 닮았다.

                                                                                                                            [출처 : 파운드리 서울 홈페이지]

 

전시 기간 : 2023. 11. 10.(금) ~2023.12. 23. (토)
관람 시간 : 11:00~19:00(일, 월요일 정기휴무)
관람료 : 무료
전시 장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23 지하 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