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서양미술

[아티스트] 빅토르 바자렐리 작품 활동

츄츄네 2023. 12. 2. 08:21
반응형

 

빅토르 바자렐리 : 시각적 환영을 통해 새로운 움직임 유도

 

헝가리 출신의 옵아트 작가로 구체적으로 계산된 조형의 기하학적 추상을 추구했다.  가장 독창적인 실천가이자 이론가이기도 한 바자렐리는 엄격한 구성에 의한 기하학적인 추상을 추구하였으며, 수학적으로 면밀히 계산된 조형을 표현하였다. 

부분의 미묘한 변화와 착시를 이용해 화면에 생생한 움직임을 주어 시각적 모호성과 분산을 느끼게 한다.

 

1. 옵아트

옵티컬 아트(Optical Art)를 축약한말. '시각적인 미술'의 약칭으로 망막의 미술(Retinal Art), 지각적 추상(perceptual abstraction)이라는 다른 명칭으로도 불린다.

 미술의 순수성 회복을 추구하는 기하학적 추상 미술이며 기하학적인 형태와 미묘한 색채와의 관계를 계산해 원근법 등을 이용하여 조형요소들이 움직이는 것 같은 시각적 착시를 일으키려는 의도의 미술이다.

 광학적이고 시지각적인 원리의 적용과 지적, 조직적, 비재현적 구성 양식의 추구하며 색이나 선 등의 반복, 점이 등 순수 조형요소와 원리의 관계성 조작을 통한 움직임의 유도로 실제로 돌거나 움직이지 않지만 형태와 색채로 그런 느낌을 표현한 예술로 관람자로 하여금 망막과 두뇌에서 동적인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특징을 가진다.

 감성을 자극하는 미술이기보단 차가운 어떻게 보면 과학에 근거한 미술(자연과학적인) 영역에 가깝고
키네틱 아트와도 관련이있다. 하지만 키네틱 아트는 직접적인 움직임을 연출하는 반면, 옵아트는 평면성 위에 사람의 시각적 현상에 초점을 둔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2. 생애

 

1908년 4월 9일 헝가리 페치에서 태어났다. 그의 전공은 의학이었으나 데생과 드로잉을 배우고 부다페스트에서 모홀리나기로부터 바우하우스 전통 교육을 받으며 아티스트의 길을 걷는다. 말레비치, 몬드리안, 칸딘스키 등 당대 신선하고 파격적인 추상예술가들의 작품을 접하고 1930년 헝가리를 떠나 파리에 정착해 생계를 위해 상업 광고디자이너로 활동하였으나  디자이너로서 성과보다 화가의 꿈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며 곧 자신의 예술세계를 펼쳐갔다.

주요 작품에 《얼룩말》(1950), 《시리우스 Ⅱ》(1954), 《향기》(1979), 《직녀성》(1957) 등이 있다. 

 

 

3. 작품활동

 

얼룩말(1937)

 

(1) 1930년대 동안 그는 구성주의에 의해 영향을 받았고, 1940년대에 이르러 기하학적 형태와 그에 상호작용하는 생기 넘치는 색으로 특징지어지는 그의 독창적인 스타일이 나오게 되었다. 단조로운 도형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부분의 미묘한 변화와 착란에 의해 화면 속 생생한 움직임을 주어 시선의 분산을 느끼게 한다. 그의 스타일은 1950년대 중반에서 1960년대에 이르러 더욱 성숙하였다. 이때 그는 더 밝고, 더 역동적인 색을 사용하여 시각적인 환각을 통한 움직임의 형태를 표현하였다.

 

 

직녀성 (1957)

 

 

(2) 1940년대 와 50년대 광학효과에 대한 바자렐리의 실험은 기하학적 추상을 전개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해 주었다. 
그의 작품은 빈 공간과 채운 공간, 형태들과 평평한 표면 위의 움직임, 색채와 색채의 결여, 관람자와 미술 사이의 관계를 탐구했다.

 

알파벳 (1957)

 

 

(3) 1960년대부터는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창작 방법을 이용해 <플라스틱 알파벳> 시리즈를 제작했다.  알파벳들의 위치를 바꾸고 색상에 변화를 주면서 조합하는 방식에 따른 작품이었다. 이 시리즈 또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깊이나 두께를 가진 것 같은 작품이었다.  그는 단순한 원을 사각형 안에 배치하는 그림만으로도 입체감을 연출한다. 선과 색채의 조합을 통해 평평한 캔버스 위에 공간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실제로 공간은 없지만 떨리거나 꿈틀거리며 물결치는 움직임은 관객의 눈에서만 존재한다. 점, 선, 면이라는 기초적이고 추상적인 그림의 체계를 이용해 살아있는 존재의 느낌을 연출하는 것이 옵아트의 매력이다. 

 

 

 (4) 조셉 알베르스의 유명한 작품 시리즈 '사각형에 대한 경의'와 유사하게 바자렐리는 그의 시리즈를 '육각형에 대한 경의'라고 이름 붙였다. 이 육각형은 세 개의 단일 모형, 즉 마름모꼴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마름모는 각각 다른 색조를 띠고 있다. 이러한 색 선택만으로도 각각의 모양이 강력한 공간적 효과를 갖게 된다. 그림 전체의 조형적 착각은 원근 법칙에 따라 커지고 작아지는 육각형의 크기가 변화함으로써 일어난다.

 

boo (1978)

 

 

(5) 〈Boo〉는 공간의 환영을 창조할 수 있는 수단인 선의 변형에 대한 관심을 보입니다.
기본적인 격자의 선들을 구부려서 만든 둥글게 부푼 형태는 빛과 색채를 휘게 하여 평평한 표면에 부피를 창조한다.

 

조각작업

 

 

(6) 말년에는 조각작업에 집중하며 3차원을 활용한 착시 작품을 보여준다. 

 

4. 마무리

 바자렐리는 20세기 초기의 구성주위에서 출발하여 그림의 모양을 수학과 기하학의 세계에서 도출해 냈다. 이젤에만 국한된 화법은 바자렐리에게는 시대에 뒤떨어진 화법이었고 예술은 진보된 기술의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의 작품이 보여주는 움직임은 짝을 맞춘 색채와 원, 타원, 정사각형, 정사방형, 또는 사각형 무늬들의 압축과 이완에 따르는 변화에서 비롯되었다. 긴장감 있는 표현, 극적인 대비가 형식적으로 통제되며 나타나는 조화가 그림의 정적, 동적 요소들로부터 출현했다.

 

그는 순수하게 파도나 물결의 움직임에서부터 형태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자연속에 숨어있는 점, 선, 면, 공간과 같은 기하학적인 성질을 찾아내고자 노력했다. 그의 목표는 운동감을 유발하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이러한 관심은 선과 면이 서로 얽히고 설키면서 다양한 파동을 만들어 내는 그만의 작품들로 나타난다. 그는 궁극적으로 형태들의 병치를 통한 가물거리는 움직임으로 깊이과 공간의 환영을 창조하며 관례적인 시각의 바라보기가 아닌 공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새롭게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