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서양미술

[용어] 현대 미술 관련 용어 정리(2)

츄츄네 2023. 12. 1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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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스펜디드페인팅  2. 셰이프드 캔버스 3. 스태빌 4. 스테인드글라스 5. 스푸마토 6. 실크스크린

 

 

 

1. 서스펜디드 페인팅(suspended painting)

Sam Gilliam 작품

(1) 정의

벽이나 천장의 특정 지점에 부착된 틀을 갖지 않는 캔버스 그림.

 

(2) 특징

이러한 그림은 그 자체로 조각적인 형태를 이룰 만큼 느슨하게 드리워져 있거나 주름이 잡혔거나 비틀어져 있다. 서스펜디드 페인팅의 개념은 반(反) 형식, 스테인 페인팅 그리고 과정미술의 제반 요소를 결합하는 것에서 등장하였다.

 

(3) 작가

미국의 길리엄Sam Gilliam이 그 대표적인 작가이고 이외에 라이만 Robert Ryman(1930~ ), 루이스 Philip Lewis, 스테픈스스테픈스 David Stephens, 사우덜Derek Southall 등이 서스펜디드 페인팅을 제작하였다.

 


 

 

2. 셰이프드캔버스 (shaped canvases)

Frank Stella 작품

(1) 정의

기성의 사각형 캔버스가 아닌 다양한 형태와 모양을 갖춘 캔버스로서 전시 벽면과 어울리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각형을 채택한 전통적인 형태의 캔버스를 탈피해 작품의 그려진 표면과 그 지체(支體)의 표면이 일치하는 것을 말한다.

 

(2) 흐름

셰이프드 캔버스의 기원은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에서 유행했던 톤도라고 불린 원형 회화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20세기 초에도 타원형과 마름모꼴, 십자가 모양 등의 캔버스가 사용되었지만, 셰이프트 캔버스 개념이 널리 통용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 9월 레오 카스텔리 갤러리에서 전시된 스텔라 Frank Stella(1936~ )의 ‘오늬형(notched)’ 회화가 기점이다. 화면 위에 지그재그로 반복되는 줄무늬 모양에 맞추어 캔버스의 모양이 결정되는 스텔라의 셰이프드 캔버스는 점차 X, U, Y, S자 형태로 나타나면서 자유자재로 변형되었다. 그 후 그는 그림의 내부 무늬와 외부인 화폭의 모양 사이의 상호관계를 체계적으로 탐색하였다.

 

(3) 특징

전통적인 캔버스의 형태를 버리고 화폭에 캔버스 안의 그림의 형태를 부여함으로써 그림에 화폭을 종속시킨 결과 회화는 그것을 지배하던 캔버스 틀에서 완전히 해방되었고 화면 위에 환영적인 세계를 묘사한 것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독립적 오브제가 되어 자율성을 획득하였다. 일반적으로 회화와 조각을 종합한 것으로 간주되지만, 사실 그 의도는 정반대이다.  셰이프트 캔버스는 완전히 평면인 하나의 통일된 화면을 주장하면서 회화는 그려진 표면임을 강조하였다. 이는 보다 나중에 등장한, 주로 스텔라가 제작한 다양한 깊이의 공간감을 표현하여 회화와 조각의 구별이 불가능한 삼차원적 앗상블라주 및 부조와 대조를 이룬다.

 

 


 

3. 스태빌(stabile)

스태빌

(1) 정의

칼더 Alexander Calder(1898~1976)가 1930년대 말부터 제작하기 시작한 ‘정지된 조각(immobile sculpture)’의 총칭으로 움직이는 조각인 모빌과 대조적인 개념이다. 칼더가 모빌을 발표했을 때, 이것을 본 아르프 Jean Arp(1887~1966)가 이전의 움직이지 않는 칼더의 철사 조각 작품을 보고 ‘스태빌’이라고 지칭한 데서 비롯되었다.

 

(2) 특징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듯이 가벼운 모빌에 비해, 육중한 구조의 스태빌은 대지의 중력을 느끼게 해 준다. 특히 1950년대 이후 거대한 스태빌 작품들은 도심이나 공원, 광장, 고층건물에 자리 잡으면서 대표적인 공공 조각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1960년대에 제작된 것 중에는 사람이 걸어 다니기에 충분할 정도로 대규모적인 작품이 많고, 스태빌은 개방적인 옥외 환경 속에 설치되어 고층 건축물과도 조화를 이루면서 새로운 도시 미관을 창출하는 데 이바지하였다.

 


 

4. 스테인드 글라스(stained glass)

 

스테인드 글라스

(1) 정의

재료에 안료를 넣어 만든 색유리나 겉면에 색을 칠한 유리를 기하학적이거나 장식적인 형태 또는 회화적 도안으로 자른 후, 납으로 된 리본으로 용접하여 만든 창유리를 말한다. 유리의 착색에는 구리, 철, 망간과 같은 여러 가지 금속화합물이 이용되며, 세부적인 디자인은 갈색의 에나멜 유약을 써서 표현한다.

 

(2) 특징

초기의 창유리들은 유리의 질이 고르지 못하여 착색에 얼룩이 지고 섬세한 표현이 어려웠으나, 오히려 광선의 미묘한 굴절과 투과를 일으켜서 매력을 더하고 있다.  대부분의 초기 작품은 회화적이어서 조각이나 벽화같이 건축물을 장식해 줄뿐만 아니라 성경 속의 사건, 성자들의 생애 등 서술적인 요소가 많다. 14세기에는 기법상의 혁신으로 스테인드 글라스에 변화를 가져왔다. 은(銀) 용접기술이 개발되어 엷은 놋쇠빛에서부터 짙은 금색 또는 황갈색에 이르는 색의 표현이 가능해진 동시에 안료를 사용해 중간색을 만드는 방법도 개발되어 좀 더 사실적인 표현이 가능해졌다. 그 결과, 공예적이라기보다 회화적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공법이 진보하긴 하였으나, 지나치게 회화와 같이 되어 초기 창유리의 독특한 미는 사라지게 되었다.

(3) 발달

스테인드 글라스 기법이 찬란하게 발달한 곳은 서구 기독교 국가, 특히 프랑스 북부를 중심으로 한 북서 유럽 국가에서였다. 서구에는 12세기에 이 기법이 전해졌으며, 12세기 이후의 교회 건축에서 본격적으로 발달했다. 특히 고딕 건축은 구조상 거대한 창을 달 수 있게 되었으므로 창유리가 벽화를 대신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신비하고 감동적인 효과가 인식되어 스테인드 글라스는 교회 건축에 불가결한 것이 되었다. 프랑스의 사르트르 대성당, 르망 대성당, 영국의 요크 및 캔터베리 등의 여러 교회의 창유리들이 12~13세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유명하며, 현존하는 것으로 가장 오래된 것은 11~12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독일 아우구스부르크 성당의 예언자 다니엘을 묘사한 창문이다.

 

 


 

5. 스푸마토(sfumato)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성 안나와 성 모자

(1) 정의

이탈리어어로 색을 매우 미묘하게 연속 변화시켜서 형태의 윤곽을 엷은 안개에 싸인 것처럼 차차 없어지게 하는 기법을 말한다. 연기 속으로 서서히 사라지게 한다는 의미를 지닌 이태리어(스푸마레 sfumare)에서 나온 말이다. 이 기법은 키아로스쿠로의 명암법(light and dark) 개발로 시작되었으며,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즐겨 사용하였다.

 

 


 

 

6. 실크스크린(silk screen)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작품. 꽃 시리즈

(1) 정의

공판화의 한 종류로 천을 나무나 금속으로 된 틀에 넣어 고정시킨 다음 인쇄되지 않는 부분에 종이나 아교 또는 아라비아고무액을 입혀 잉크가 통과하지 못하도록 한 뒤 잉크를 부어 롤러나 스퀴지(고무로 만든 기구)로 누르면서 밀면 액이 묻지 않은 부분의 올 사이로 잉크가 통과되면서 인쇄가 된다. 원리는 등사판과 같으나 등사판이 종이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실크 이외에 질기고 값이 싼 나일론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이런 명칭이 붙었다.

 

(2) 특징

다른 방식에 비하여 인쇄의 대상이 넓고 인쇄 시 압력이 작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따라서 실크 스크린은 종이나 천은 물론 플라스틱, 목재, 금속판, 돌, 도자기, 유리 등 어떤 종류의 물건에도 인쇄가 가능하며, 특수 기계장치를 이용하면 곡면인쇄도 가능하다. 현재는 화학섬유를 사용하는 일이 많으므로 실크 스크린이라는 말 대신 ‘스크린 프린트’라는 용어를 쓰기도 한다. 또 근래에는 천에 감광액을 발라 사진제판을 하는 방법도 개발되어 많이 쓰이고 있다.


 

[출처 : 세계미술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