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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2023. 12월이 끝나기 전 챙겨 볼 서울 미술 전시 3

1. 리움 미술관 《강서경 : 버들북 꾀꼬리》 전시 제목이자 신작 영상의 제목인 는 마치 실을 짜듯 버드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꾀꼬리의 움직임과 소리를 풍경의 직조로 읽어내던 선인들의 비유를 참조합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시각·촉각·청각 등의 다양한 감각과 시·공간적 차원의 경험을 아우르는 작업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전시는 마치 한 폭의 풍경화가 3차원으로 펼쳐져 공감각적으로 공명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 속에는 사계를 담은 산, 바닥과 벽으로 펼쳐지는 낮과 밤, 공중에 매달린 커다란 귀, 작지만 풍성한 초원과 제 자리를 맴도는 둥근 유랑, 그리고 각자의 자리를 만들고 전시의 보이지 않는 틀이 되는 다양한 사각이 함께 합니다. 이들의 얼개는 틀과 여백, 따뜻함과 차가움, 부드러움과 딱딱함,..

미술/미술전시 2023.12.05

[전시]2023년 12월 서울 청담 추천 미술 전시 3

1. 글래드스톤 갤러리, Special K 《DAVID RAPPENEAU》 이름도 나이도 사는 곳도 모르는 화가. 그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프랑스 태생이고 데이비드 라피노로 불린다는 것뿐이다. 그가 소속된 미국의 갤러리조차 라피노와 대면한 적이 없다고 한다. 정체불명의 영국 화가 뱅크시와 비슷하지만 라피노는 자신이 누군지 힌트조차 주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철저한 ‘익명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베일에 싸인 라피노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라피노는 202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한 첫 번째 개인전에서 유럽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술계를 넘어 음악, 패션업계까지 그에게 협업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라피노는 요즘 젊은이들을 그린다. 현실의 벽에 부딪힌 청년들이 꿈을 포기하거나..

미술/미술전시 2023.12.04

[아티스트] 빅토르 바자렐리 작품 활동

빅토르 바자렐리 : 시각적 환영을 통해 새로운 움직임 유도 헝가리 출신의 옵아트 작가로 구체적으로 계산된 조형의 기하학적 추상을 추구했다. 가장 독창적인 실천가이자 이론가이기도 한 바자렐리는 엄격한 구성에 의한 기하학적인 추상을 추구하였으며, 수학적으로 면밀히 계산된 조형을 표현하였다. 부분의 미묘한 변화와 착시를 이용해 화면에 생생한 움직임을 주어 시각적 모호성과 분산을 느끼게 한다. 1. 옵아트 옵티컬 아트(Optical Art)를 축약한말. '시각적인 미술'의 약칭으로 망막의 미술(Retinal Art), 지각적 추상(perceptual abstraction)이라는 다른 명칭으로도 불린다. 미술의 순수성 회복을 추구하는 기하학적 추상 미술이며 기하학적인 형태와 미묘한 색채와의 관계를 계산해 원근법 ..

미술/서양미술 2023.12.02

[전시]2023년 12월 ~ 2024년 미술전시회 3

* 2023년~2024년 미술전시회 3 * 2023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미술 전시 관람의 열기는 뜨겁다. 2023년 연말과 2024년 연초를 잇는 주목할 만한 전시 3가지를 소개한다. 서울과 과천에서 열리는 전시는 무료전시와 유료전시, 그리고 얼리버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까지 있어 눈여겨볼만하다. 1. 스페이스 K 서울. «유이치 히라코 (Yuichi Hirako) , 여행» 코오롱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 K 서울’은 일본 작가 유이치 히라코 (Yuichi Hirako)의 개인전 을 개최한다.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추구하며 연결하는 매개체로 혼종의 캐릭터를 탄생시킨다. 사람의 몸에 나무 머리를 지닌 형상의 이 캐릭터는 이번 전시에서 강아지, 고양이 그리고 다..

미술/미술전시 2023.12.01

[전시]2023년 11, 12월 서울 미술 전시회 4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다양한 작가의 생각과 일상을 경험하면서 따뜻한 미소와 풍부한 상상을 할 수있는 작품들을 감상할수 있는 전시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의 청담, 시청, 한남동, 성수 등 날씨는 춥지만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는 작품들을 전시가 마무리 되기 전에 찾아보면 좋을것 같다. 1. 화이트 큐브 서울 화이트 큐브 갤러리는 영국에서 작가를 발굴해 알린 것으로 유명한 현대미술 갤러리로 데이언 허스트, 샘 테일러 우드가 이곳을 거쳐갔다. 화이트 큐브 서울의 개관을 맞아 열리는 전시 은 철학, 형이상학, 인간 행동의 동기를 탐구하는 여러작품을 모아 한자리에 선보인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에세이 '영혼에 관하여'(B.C 350년경)에서 논한 육체와 정신의 불가분성은, 연속선상에 있는 물질과 정신..

미술/미술전시 2023.11.15

[전시]가을에 어울리는 데이트 코스 - 전국 미술관 5

가을에 어울리는 데이트 코스 - 전국 미술관 Best 5 서늘한 공기가 도는 가을은 어디로든 떠나기 좋고,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도 적절한 날씨다. 각자가 있는 곳 근처에서 사색에 잠길 만한 미술관 또는 자연을 즐기며 가을의 시간을 느끼기 좋은 전국의 미술관을 5곳 알아보고자 한다. 충남 당진, 전북 남원, 강원 영월, 경북 경주, 제주까지 근처 도시를 여행한다면 잠시 들려 사색에 잠기거나 포토스폿에서 추억을 저장하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도 좋을 것 같다. 1. (충청남도) 당진 아미미술관 아미미술관은 작가 박기호, 설치미술가 구현숙이 폐교를 활용해 가꾸어 만든 사립미술관으로 자연과 미술이 만난 생태미술관을 지향하고 있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옛 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

미술/미술전시 2023.10.12

[아티스트] 게르하르트 리히터 회화 영역 소개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다양한 회화 영역 소개 리얼리즘과 추상회화를 통해 작가가 관람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 단순히 리얼리즘이기 때문에 보이는 이미지를 전달하고, 추상이미지를 통해 물질의 속성을 나타내려는 것일까? 게르하르트 리히터 (Gerhard Richter .1932~) 는 기존의 작가들과 다르게 다양한 영역의 표현 스타일을 보여주면서 리얼리즘과 추상을 통해 유사한 의도를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작품을 보고 한 작가의 작품이라고 판단하기 쉽지 않은 작가이며 다양한 스타일만큼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작가이다. (1)개관 1932년 독일의 드레스덴에서 태어난 이후 사회주의 동독의 드레스덴 미술 아카데미에서 보수적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익혔으나 이후 파리여행, 카셀 도큐멘타 참관 등을 통..

미술/서양미술 2023.09.29

[아티스트] 도널드 저드 (미니멀 아트) 작품 감상 포인트

미니멀 아트와 도널드 저드 작품 감상 포인트 미술관에 관람하러 갔을 때 어떤 형체가 있는 작품을 보면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쉽다. 하지만 현대 미술로 접어든 요즘, 대상을 표현한 구상 미술과 물감과 재료만으로 이루어진 추상미술이 다양하게 관찰된다. 미술관에 입장한 다음 가장 난감한 순간은 무엇을, 어떻게 관찰해야 하는지 모르는 순간일 것이다. 미술이 전개해 오면서 가장 최소한의 소재와 형태로 표현된 사조는 미니멀 아트일 것이다. 회화와 조각의 모든 형태를 생략하고 물질 그대로만 표현하고자 했던 미니멀 아트. 관람자들은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감상해야 할까? 1. 미니멀 아트 (1) 배경 미술의 역사는 대부분 이전 세대가 표현한 것에 반기를 들고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이루어졌다. 미니멀리즘이 싹트기 바로 ..

미술/서양미술 2023.09.27

[아티스트] 아니쉬 카푸어 공간 제시 방법 알아가기

아니쉬 카푸어 : 공간과 보여짐을 새롭게 제시하는 작가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조각가 중 한 명으로 대규모의 장소에 특정적 조각을 제시하는 작가이다.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건너가 미술을 공부한 그는 인도와 유럽의 정체성을 모두 보유한 조각가이다. 카푸어의 아름답고 명상적인 추상조각 작품은 동양미술과 서양미술의 간극을 연결해주고 있다. 1. Cloud gate ‘The Bean’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시카고의 상징적인 공공미술 작품 . 자신 혹은 주변의 모습을 일부러들여다보게 만드는 아름다운 반사형 작품으로 친숙한 작가이다. 물성을 가장 현격히 드러내는 조각이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그 물성을 뛰어넘는 정신적인 사유를 담아내는 것이 그가 조각을 하는 이유이고 목적이다. 조각작품은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미술/서양미술 2023.09.26

[아티스트]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세계 알아가기

데미안 허스트 (Damien Hirst. 1965~) 허스트는 자신의 설치작품, 회화, 조각을 통해 미술과 과학, 그리고 대중문화의 전통적인 경계에 도전했다. 초창기 모더니즘 조각가들과 달리 데미언 허스트는 일관된 양식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제 각각의 작품들은 서로 아주 달라 보여서 그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관람자는 그 작품들이 같은 사람의 손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허스트의 작품 의도에는 다분히 과대 선전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방법은, 죽음 속에 숨어 있는 지독한 아름다움, 그리고 아름다움에 내재되어 있는 불가피한 부패를 묘사하는 미술을 목격하는 것이다. 본능을 충실하게 따르면서도, 시각적인 도전을 성취해냄으로써 허스트는 동시대 미술가들 중에서 가장 많은..

미술/서양미술 2023.09.25